대전충남생명의숲 창립선언문
우리의 삶을 돌이켜 봅시다.
그 동안 우리는 경제개발 논리 속에서 자신들의 욕구와 편리성만을 중시해 왔습니다. 그 결과 마실 물 부족과 공기오염 등 수많은 환경문제가 발생하여 지구 생명을 받쳐주는 자연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 환경을 볼모로 경제개발에만 몰두했던 우리 국가살림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지금 우리가 겪는 시련들은 너무나 뼈아픈 현실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잃고 있습니다. 인간의 부와 문명의 발달을 위해 희생되었던 자연환경이 경제공황이라는 복병을 만나서 다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자, 주변을 돌아봅시다.
우리에겐 항상 희망의 푸르름을 잃지 않는 숲이 있습니다. 숲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주어 왔습니다. 생명의 원천인 숲은 국민생활과 산업발전에 필요한 목재와 풍요로운 부산물을 제공하는 경제자원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맑은 물, 깨끗한 공기와 쾌적한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환경자원이자 문화자원입니다.
그러나 국토의 65%가 산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목재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는 충격입니다. 우리 대전충남지역도 산림이 차지하는 비율이 50% 이상이나 됩니다. 수십 년 전의 헐벗었던 황토야산에 그 동안 임업관계자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참여를 통해 푸른 숲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심어놓은 나무를 본격적으로 가꾸어주어야 할 시기가 되었는데도 국가의 예산과 인력부족, 산림 소유자의 관심부족 등으로 소홀히 하였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인류의 공동재산인 산림자원의 육성관리는 국가나 임업관계자에게만 맡겨 두어선 역부족입니다. 이에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참여 가능한 방법을 찾아 숲 가꾸기에 참가할 것을 제창합니다.
「대전충남생명의숲가꾸기국민운동」은 생명의 자원인 숲 가꾸기에 시. 도민의 건전한 참여기회를 제공하며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숲을 가꾸고,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 속에서 숲이 가지는 환경 생태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보다 증대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21세기 지구환경시대를 맞이하여 시민이 주체가 되어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생명의 숲을 만듭시다.
1999년 4월 27일